우리가 막 도착한 그술집에 손님은 우리 두사람뿐이었다.
그 커다란 가게에 졸고있는 종업원과 우리 둘뿐이라니...
왠지 허하면서도 한편으론 내집인냥 자유로운 느낌도 들었다.
그곳에서 배우 조은지 그녀에게 물었다...
19문19답.
1)기분이 좋아지는 음식
=만두,면종류,분식류
2)즐겨 보는 색깔
=흰색,빨강색,쥐색
3)좋아하는 날씨
=햇살이 뜨거워 거리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지만 축축하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깨끗해 보이는 거리를 보면 기분이 좋아..^^
4)어느 달이 참 좋아?
=7월..맑고 쾌청한 느낌의 해가 좋아서..
5)선호하는 주거형태
=연립주택..떼지어 살고있지도 너무 홀로이 살고 있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이 좋아.,
6)쉬기좋은 동네
=부산..바다라..마음이 편해지는거 아닐까..
7)내 일상의 멜로디
=이글스의 데스페라도.
8)이런 남자가 좋다
=똑똑한 남자
9)취미
=스도쿠
10)꼭 이루고픈 꿈
=책쓰고 싶어,연기하면서 글쓰는건 정말 행복한 일인것 같아..
11)'조은지'에 대한 편견
=이미 보여진 작품을 통한 이미지인 것 같아.
하지만 특별히 바꾸고 싶지는 않아.
왜냐하면 그런 감정들을 표현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기때문에 성취감 이라는걸 느끼는것 같으니까.
평소에 고민이 많은 타입이라 작품을 통해 긍정적인 모습을 갖게 되는건 나자신에게 커다란 양식이 되는 일 아닐까 싶어.
(+그저 최선을 다한것에 대한 미련은 없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건 꾸준한 노력과 다양한 기회일 뿐이다.)
12)이런 사람으로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역할
중성적인 이미지의 역할..'소년은 울지 않는다' 혹은 '조지아'같은 작품에서 처럼 치유할수 없는 치부를 가지고 있는 삶을 표현하는 것에 욕심이 나고,설령 자만이라 할지라도 잘할수 있을 것 같다라는 자신감이 있어..
13)내가 아는 사랑이란?
=정의 내릴수 없지.
누군가가 나에게 "행복하길 원해서 하는게 사랑이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었어.
하지만 항상 행복한건 아니지 않나..
행복하길 원해서 라기보다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이라는 것을 하는일이 '사랑'인것 같아.
충돌,그 자체가 행복하기 위한 과정을 알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해.
(+진심을 져버리고 상처내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있지 않다면..)
14)나를 깨운 이 작품
=그런 작품 많아.
소수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작품들이 많은데..
그중 '카모메 식당'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비록 인물의 구체적인 아픔이나 사연들은 드러나 있지 않지만 정서만으로도 때론 슬프고 쓸쓸한 감정들을 느낄수 있었던것 같아..그렇지만 작품 전반적으로 아늑하고 평온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그리는 모습에 아, 저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었었어...따뜻하더라.
15)혼자 있는 시간
=익숙하진 않아.
하나보단 둘이 낫고 둘보단 셋이 낫고..
하지만 익숙하고 싶어.
왜냐하면 어차피 혼자니까...가끔씩 왁자지껄 하지만 그게 너무 외롭고 슬플때도 있어.
16)싸움...그리고 이긴다는 것
=다툼으로 무언가 풀어진다면,그게 유일한 방법이라면 할수 없지만 감정적이고 극단적인 모습만을 내비치려는 싸움은 소모적인 일이라고 생각해.
누군가를 이긴다는것...
나는 그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거든..씁쓸하잖아.
상을 받는 일도 아니고,무엇보다 그리하여 내자신이 강해지는 일도 아니잖아.
좋은게 좋은것 같아.
성격상 남에게 상처주는 일도,그래서 마음이 통쾌해지거나 편해지는 일도 불가능 하니까..;;
17)제일 입 찢어지게 웃어본 일
=기억나지 않는다.
18)나에게 주고싶은 선물
=꿈!
꿈꾸는 내자신이 행복하다 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꿈을 꾼다는것,
그게 나를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에너지가 아닐까 싶어.
19)내가 내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가진것에 감사하라.
갖지 못한것에 집착하지 마라.
나는 가진것이 많은 사람이다."
인터뷰 놀이를 하는 내내 그녀는 약간 졸린듯 했다.
하지만 지루해 하지는 않았다.
이후 그녀는 나를 상대로 인터뷰 놀이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밀려든 피로로 질문 하나를 엮어가는데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어쩌지 어쩌지 하며 미안해 하는 얼굴로 사과소주를 홀짝거리던 그녀의 얼굴이 너무도 귀여웠던 이날의 인터뷰는 여기서 끝이났다.
언젠가 배우,내친구,사람 조은지를 인터뷰 해보고 싶었기에 나에게 이시간은 더할나위 없이 즐거웠다.
"한질문 한질문 성의있는 답변을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자신의 인생에 적당히 진중하고 한없이 자유롭고 유연한 당신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것을 배워갑니다.."
그녀가 앞으로 어떤 변화 무쌍한 늙은 배우가 될지 나는 무척 기대된다.
2008.12.17
Wednesday, February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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